•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다…”

    강종원 센터장과의 만남

      강원도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이하 센터)는 2018년 말 개소하여 도내 마을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센터는 주민이 주도하는 지역사회 변화를 통해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들고, 주민자치 실현과 지역공동체 형성을 위한 중간지원조직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다섯가지의 주요기능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첫째, 생활중심의 지속가능한 자생마을 육성을 위해 주민들의 역량을 키우고 주민자치 경험을 통해 마을생태계 기반을 조성합니다. 둘째, 주민 누구나 쉽게 마을사업을 제안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마을공동체 활성화를 지원합니다. 셋째, 주민자치력 강화를 통해 지역문제를 해결하여 모두가 행복한 강원도를 촉진합니다. 넷째, 공공의 영역과 민간의 영역 모두에서 의견을 듣고 함께 대화하여 마을과 행정, 광역과 기초의 협력관계를 구축합니다. 다섯째,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소멸을 해소하는 상향식 주민자치 수단으로 지속적인 정책적 지원을 위해 마을공동체 정책을 개발하고 확산합니다.

      이상과 같이, 생활 중심의 지속가능한 자생마을 육성을 위해 △강원도 마을공동체 활성화 정책연구, △강원도 마을공동체 형성 및 활성화를 위한 교육 및 프로그램 운영, △강원도 마을공동체 사업 컨설팅 및 모니터링, △강원도 마을공동체 DB구축(자원조사 및 마을계획 수립), △강원도 마을공동체 홍보 및 네트워크 운영 등의 주요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2021년 1월 1일자 강원도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장으로 새롭게 강원연구원 강종원 박사님(정책통합지원단장)이 부임하셨습니다. 강종원 센터장님은 수년간 강원도 농업·농촌의 정책을 연구하였으며, 현재는 강원연구원 정책통합지원단장을 맡아 도내 지역활성화에 대한 애정과 관심으로 정책연구를 제안하고 계십니다. 그럼, 강원도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의 새로운 얼굴, 강종원 센터장님과의 인터뷰를 시작하겠습니다.


    Q1. 센터장님 안녕하세요. 강원도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장을 맡게 되셨는데 기존에 추진하던 마을공동체 사업과 센터운영에 대해 전반적인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2021년 마을공동체 사업 혹은 센터 운영에 있어 어떤 점에 주안점을 두고 계신가요?

      <강원도 마을마을공동체 지원사업>은 민선 6기 공약사업으로 지난 2014년부터 시작해 올해 8년 차에 접어든 사업입니다. 이 사업은 이웃 간의 단절된 인간관계를 회복하고, 주민 스스로 지역 현안문제를 발굴‧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통해 마을 활력 증진과 주민자치 실현 도모로 지방소멸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사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올해 사업의 가장 큰 변화는 <도 마을공동체 지원사업>의 지원체계가 변경된 점입니다. 올해 부터는 기초단계인 발아단계가 시군 자체사업으로 추진됩니다. 현장에 맞는 실질적인 공동체 발굴을 위하여 공동체를 형성하는 단계인 발아단계는 시군에서 직접 운영하는 체계입니다. 또한 공동체성을 확대하고 마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도하는 단계인 성장단계와 공동체가 자립·자생할 능력을 배양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단계인 개화단계는 도에서 운영합니다. 추가적으로 올해는 기획공모 단계를 신설하였는데, 이는 마을공동체가 사회적 경제로 진입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입니다.

      올해 마을공동체 사업은 양적 성장보다는 질적 성장에 포커스를 두고, 마을공동체를 적극적으로 활성화하고자 합니다. 기존보다 공동체 지원 수는 줄이고, 예산지원 규모를 확대함으로써 공동체의 자립, 자생능력을 강화하고자 합니다.


    Q2. 최근 코로나가 다시 확산세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마을공동체 활동에도 상당한 제약이 있을 것으로 생각되는데요. 센터장님이 생각하시는 코로나19 시대, 마을공동체에 미친 영향은 무엇이며, 어떻게 대응할 수 있을까요?

      마을은 우리 사회를 구성하는 가장 기본단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을공동체는 일정한 지리적 공간을 기반으로 생활전반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구성원들이 긴밀하게 상호작용하여 정서적 유대감을 갖는 집단을 말합니다. 물리적인 접촉과 직접적인 대면활동보다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향하는 언택트 문화가 확산되면서 우리 일상생활 뿐만 아니라 마을공동체에도 많은 변화가 생기고 있습니다.

      감염의 위험 증가로 폐쇄적인 공간에서 집단 활동과 지역 간 이동이 제한되면서 사회적 소통과 관계의 방식이 변화하고 있고, 비대면 문화 확산으로 인한 소비감소로 지역경제가 침체되고 있으며, 온라인 문화가 활성화 되면서 이에 적응하지 못하는 소비자는 소외되는 등 많은 어려움이 따르고 있습니다. 이렇듯 코로나는 우리 일상의 모든 분야에 영향을 미치면서 공동체를 붕괴시키고 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지역주민들이 힘을 합쳐 공동체 차원에서 대응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마스크가 부족하여 공급이 어려운 시기에 면마스크를 제작하여 취약계층에게 무료나눔을 한 공동체도 있고, 비대면으로 인해 침체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자 임대료를 낮추거나 면제해주는 사례도 있었습니다. 또한 코로나 확산으로 인해 복지시설 휴관 장기화와 자원봉사활동 중단으로 식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결식가정을 위한 밀키트(Meal Kit) 나눔 봉사를 하는 공동체, 코로나로 인해 등교가 어려운 상황에서 마을방송을 통해 온라인 수업을 한 공동체, 그리고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고립감 해소를 위한 심리방역 프로그램인 발코니 음악회를 실시한 공동체도 있었습니다. 이렇듯 다양한 분야에서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따뜻한 마을공동체의 활동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Q3. 강원도는 현재 지역소멸 위기가능성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저출산, 고령화, 청년들의 이촌향도 등으로 지역소멸 위기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지역소멸 예방측면에서 마을공동체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있을까요?

      지역소멸 위기 가능성은 예전부터 지적되어 왔던 문제입니다. 일자리가 없어지고, 교육환경이 부족하다 보니 주민들이 도시로 이주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도내 마을에는 고령의 노인들이 대다수이다 보니 어떤 마을활동을 시도하기 조차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그렇다면 도시에서 젊은층을 유입할 방안이 필요한데 이 또한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도내 마을들이 가지고 있는 자원을 발굴하고 파악하여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시도를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강원도의 경우 전통적으로 마을주민들 간의 단합은 끈끈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산이 많다보니 산촌자원을 포함한 자연자원이 풍부한 편입니다. 산림자원을 활용하여 강원도만의 특성을 살린다든가 휴경지를 활용하여 새로운 시도를 해본다든가 하는 새로운 도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이러한 역할을 생활공동체로 시작하여 점차 경제공동체로 성장해나가는 과정을 통해 마을공동체가 우리 마을을 지키고 살리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4. 강원도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는 도내 마을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올해 마공센터가 마을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사업은 무엇이 있을까요?

      올해는 교육사업에 역점을 두고 진행하고자 합니다. 도내 주민분들의 역량강화를 위하여 주민기초교육, 마을활동가교육(기초/심화), 찾아가는 마을공동체 교육 등 다양한 교육사업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교육에 자주 참여하다 보면 관심을 가지게 되고, 마을활동의 필요성을 실감하게 되며, 마을공동체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마을활동을 시작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동안 마을공동체 활동이 어떻게 진행되어 왔는지, 어떠한 실패사례가 있는지, 어떠한 성공사례가 있는지를 학습하면서 우리 마을에 적용한다면 마을공동체가 활성화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마을공동체 사업 및 센터 활동에 대한 홍보도 강화할 예정입니다. 마을공동체 사업 또는 공동체 관련 사업, 도시재생 사업 등 지역을 활성화하고 공동체를 살리는 사업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잘 알려져 있지 않아 마을공동체 활성화에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따라서 올해 센터에서는 각종 SNS, 유튜브, 홈페이지 등을 활용하여 마을공동체 소식을 전하여 마을공동체 저변확대에 주력하고자 합니다.


    Q5. 마을공동체 센터가 향후 어떤 센터가 되기를 바라십니까?

      마을공동체 활성화를 위해서는 먼저 주민들이 마을의 장점과 문제점을 공유하고, 마을의 긍정적인 변화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와 공감대 형성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공감대 형성이 공동체 활성화의 기반이 됩니다. 주민들 스스로 공동체를 형성하여 스스로 발전방안을 모색하는 것. 이것이 주민자치의 시작입니다. 앞으로 <강원도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는 강원도 마을현황에 대한 기초조사는 물론 자원 및 사회적·경제적 환경을 분석하여 강원도형 마을공동체 모델 확립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주민의 주도적 참여를 이끌어내 마을의 주민자치를 활성화 하고, 마을 구성원 상호 간의 신뢰, 활기, 상생 효과 증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